작품별 자료선상탄

선상탄

박인로 · 조선 · 가사

전쟁우국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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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리

1605년 박인로가 부산 전선 위에서 지은 가사. 배를 만든 내력에서 시작해 왜적에 대한 적개심과 태평에 대한 바람으로 맺는다.

주제

배를 만든 일이 왜적을 불러들였다는 원망에서 시작해, 늙고 병든 몸이지만 적을 물리치겠다는 다짐과 태평에 대한 바람으로 나아간다.

표현상 특징

  • ·4음보 가사. 민백은 68절 144구로 센다
  • ·헌원씨·진시황·서불·장한·제갈량·손빈 등 고사를 촘촘히 끌어 쓴다
  • ·'석일 주중에ᄂᆞᆫ 배반이 낭자터니 / 금일 주중에ᄂᆞᆫ 대검장창ᄲᅮᆫ이로다' — 같은 배를 두고 옛날과 오늘을 맞세운 대구
  • ·배를 원망했다가 다시 배의 쓸모를 인정하는 자기 반박 구조
  • ·'준피 도이들아'로 적을 직접 불러 세우는 돈호

구성과 전개

부임늙고 병든 몸으로 수군 지휘관이 되어 진동영에 내려와 병선에 오른다
원망배를 만든 헌원씨와 왜를 남긴 진시황·서불을 원망한다
자기 반박장한의 조각배를 떠올리며 배가 없으면 어부의 삶도 없다고 스스로 고쳐 생각한다
대비옛 배에는 술상이, 오늘 배에는 칼과 창뿐이라며 처지를 견준다
다짐죽은 제갈량과 발 없는 손빈을 들어 병중에도 적을 물리치겠다고 다짐한다
결사항복하면 죽이지 않겠다 하고, 태평천하에 고깃배에서 저녁을 노래하겠다는 바람으로 맺는다

시험에 나오는 자리

  1. 1배에 대한 태도가 원망→인정→활용으로 뒤집히는 자리를 묻는 문항이 좋다. 한 방향의 정서로만 읽으면 어긋난다
  2. 2결사가 섬멸이 아니라 항복 권유와 공존('欲幷生')으로 간다는 점. '적개심'만 답하면 절반이다
  3. 3「누항사」와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두 작품의 화자 처지를 비교시키는 문항이 잘 나온다
  4. 4고사 인용이 많아 각주 없이는 독해가 막힌다. 헌원씨·서불·사제갈·손빈은 각주가 필수다
  5. 5'늙고 병든 몸'을 되풀이하면서도 '노당익장'으로 뒤집는 대목이 화자 태도 문항의 단골이다

배경

『노계집』 권3에 실려 전한다. 1605년(선조 38) 박인로가 통주사로 부산에 부임해 머물 때, 병중인데도 배 위에서 지었다고 작품 앞머리의 한문 기록이 밝히고 있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다.

원문

時。國家尙憂南陲。選公統舟師。赴防釜山。公臨船作此曲。 늘고 병(病)든 몸을 주사(舟師)로 보ᄂᆡ실ᄉᆡ 을사 삼하(乙巳三夏)애 진동영(鎭東營) ᄂᆞ려오니 관방 중지(關防重地)예 병(病)이 깁다 안자실랴 일장검(一長劍) 비기 ᄎᆞ고 병선(兵船)에 구테 올나 여기 진목(厲氣瞋目)ᄒᆞ야 대마도(對馬島)를 구어 보니 ᄇᆞ람 조친 황운(黃雲)은 원근(遠近)에 사혀 잇고 아득ᄒᆞᆫ 창파(滄波)ᄂᆞᆫ 긴 하ᄂᆞᆯ과 ᄒᆞᆫ 빗칠쇠 선상(船上)에 배회(船上)ᄒᆞ며 고금(古今)을 사억(思憶)ᄒᆞ고 어리 미친 회포(懷抱)애 헌원씨(軒轅氏)를 애ᄃᆞ노라 대양(大洋)이 망망(茫茫)ᄒᆞ야 천지(天地)예 둘려시니 진실로 ᄇᆡ 아니면 풍파만리(風波萬里) 밧긔 어ᄂᆡ 사이(四夷) 엿볼넌고 무ᄉᆞᆷ 일 ᄒᆞ려 ᄒᆞ야 ᄇᆡ 못기를 비롯ᄒᆞᆫ고 만세 천추(萬世千秋)에 ᄀᆞ업ᄉᆞᆫ 큰 폐(弊)되야 보천지하(晋天之下)애 만민원(萬民怨) 길우ᄂᆞ다 어즈버 ᄭᆡᄃᆞ라니 진시황(秦始皇)의 타시로다 ᄇᆡ 비록 잇다 ᄒᆞ나 왜(倭)를 아니 삼기던들 일본 대마도(日本對馬島)로 뷘 ᄇᆡ 졀로 나올넌가 뉘 말을 미더 듯고 동남 동녀(童南童女)를 그ᄃᆡ도록 드려다가 해중(海中) 모든 셤에 난당적(難當賊)을 기쳐 두고 통분(痛憤)ᄒᆞᆫ 수욕(羞辱)이 화하(華夏)애 다 밋나다 장생 불사약(長生不死樂)을 얼ᄆᆡ나 어더 ᄂᆡ여 만리장성(萬里長城) 놉히 사고 몃 만년(萬年)을 사도ᄯᅥᆫ고 ᄂᆞᆷᄃᆡ로 죽어가니 유익(有益)ᄒᆞᆫ 줄 모ᄅᆞ로다 어즈버 ᄉᆡᆼ각ᄒᆞ니 서불 등(徐市等)이 이심(己甚)ᄒᆞ다 인신(人臣)이 되야셔 망명(亡命)도 ᄒᆞᄂᆞᆫ것가 신선(神仙)을 못 보거든 수이나 도라오면 주사(舟師)이 시럼은 견혀 업게 삼길럿다 두어라 기왕 불구(旣往不咎)라 일너 무엇 ᄒᆞ로소니 쇽졀업슨 시비(是非)를 후리쳐 더뎌 두쟈 잠사 각오(潜思覺悟)ᄒᆞ니 내 ᄯᅳᆺ도 고집(固執)고야 황제 작주거(黃帝作舟車)ᄂᆞᆫ 왼 줄도 모ᄅᆞ로다 장한 강동(張翰江東)애 추풍(秋風)을 만나신들 편주(扁舟) 곳 아니 타면 천청 해활(天淸海濶)ᄒᆞ다 어ᄂᆡ 흥(興)이 졀로 나며 상공(三公)도 아니 밧골 제일 강산(第一江山)애 부평(浮萍) ᄀᆞᆺᄒᆞᆫ 어부 생애(漁夫生涯)을 일엽주(一葉舟) 아니면 어ᄃᆡ 부쳐 ᄃᆞᆫ힐ᄂᆞᆫ고 일언 닐 보건ᄃᆡᆫ ᄇᆡ 삼긴 제도(制度)야 지묘(至妙)ᄒᆞᆫ 덧ᄒᆞ다마ᄂᆞᆫ 엇디ᄒᆞᆫ 우리 물은 ᄂᆞᄂᆞᆫ ᄃᆞᆺᄒᆞᆫ 판옥선(板屋船)을 주야(晝夜)의 빗기 ᄐᆞ고 임풍 영월(臨風咏月)호ᄃᆡ 흥(興)이 젼혀 업ᄂᆞᆫ게오 석일 주중(昔日舟中)에ᄂᆞᆫ 배반(杯盤)이 낭자(狼籍)터니 금일 주중(今日舟中)에ᄂᆞᆫ 대검장창(大劍長鎗)ᄲᅮᆫ이로다 ᄒᆞᆫ 가지 ᄇᆡ언마ᄂᆞᆫ 가진 ᄇᆡ 다라니 기간 우락(其間憂樂)이 서로 ᄀᆞᆺ지 못ᄒᆞ도다 시시(時時)로 멀이 드러 북신(北辰)을 ᄇᆞ라보며 상시 노루(傷時老淚)ᄅᆞᆯ 천일방(天一方)의 디이ᄂᆞ다 오동방 문물(吾東方文物)이 한당송(漢唐宋)애 디랴마ᄂᆞᆫ 국운(國運)이 불행(不幸)ᄒᆞ야 해추흉모(海醜兇謀)애 만고수(萬古羞)을 안고 이셔 백분(百分)에 ᄒᆞᆫ 가지도 못 시셔 ᄇᆞ려거든 이 몸이 무상(無狀)ᄒᆞᆫᄃᆞᆯ 신자(臣子)ᅟᅵ 되야 이셧다가 궁달(窮巷)이 길이 달라 몬 뫼ᄋᆞᆸ고 늘거신ᄃᆞᆯ 우국 단심(憂國丹心)이야 어ᄂᆡ 각(刻)애 이즐넌고 강개(慷慨) 계운 장기(狀氣)ᄂᆞᆫ 노당익장(老當益壯) ᄒᆞ다마ᄂᆞᆫ 됴고마ᄂᆞᆫ 이 몸이 병중(病中)에 드러시니 설분 신원(雪憤伸寃)이 어려울 ᄃᆞᆺ ᄒᆞ건마ᄂᆞᆫ 그러나 사제갈(死諸葛)도 생중달(生仲達)을 멀리 좃고 발 업ᄉᆞᆫ 손빈(孫臏)도 방연(龐涓)을 잡아거든 ᄒᆞ믈며 이 몸은 수족(手足)이 ᄀᆞ자 잇고 명맥(命脈)이 이어시니 서절 구투(鼠竊狍偸)을 저그나 저흘소냐 비선(飛船)에 ᄃᆞᆯ려드러 선봉(先鋒)을 거치면 구시월 상풍(九十月霜風)에 낙엽(落葉)가치 헤치리라 칠종칠금(七縱七禽)을 우린ᄃᆞᆯ 못ᄒᆞᆯ 것가 준피 도이(蠢彼島夷)들아 수이 걸항(乞降) ᄒᆞ야ᄉᆞ라 항자 불살(降者不殺)이니 너를 구ᄐᆡ 섬멸(殲滅)ᄒᆞ랴 오왕 성덕(吾王聖德)이 욕병생(欲幷生) ᄒᆞ시니라 태평 천하(太平天下)애 요순군민(堯舜君民) 되야 이셔 일월 광화(日月光華)ᄂᆞᆫ 조부조(朝復朝) ᄒᆞ얏거든 전선(戰船) ᄐᆞ던 우리 몸도 어주(漁舟)에 창만(唱晩)ᄒᆞ고 추월 춘풍(秋月春風)에 놉히 베고 누어 이셔 성대 해불 양파(聖代海不揚波)ᄅᆞᆯ 다시 보려 ᄒᆞ노라

박인로, 「선상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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