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주사」
정철 · 조선 · 시조
권주무상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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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리
한 잔 더 하자는 권주로 시작해, 죽어 무덤에 간 뒤의 적막을 그려 보이며 지금 마시자고 이끄는 작품.
주제
어떻게 묻히든 죽고 나면 함께 잔을 들 사람이 없으니 지금 마시자는 권유. 권주 뒤에 인생무상이 깔려 있다.
표현상 특징
- ·중장이 크게 늘어난 형태. 민백과 국악사전은 사설시조로 분류하고, 가사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적는다
- ·'한 盞 먹ᄉᆞ이다 ᄯᅩ 한 盞 먹ᄉᆞ이다' — 반복으로 여는 초장
- ·초라한 장례(지게·거적)와 성대한 장례(유소보장·백부시마)를 나란히 놓아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음을 보인다
- ·누런 해, 흰 달, 굵은 눈, 가는 비, 쇳소리 나는 바람 — 무덤가의 감각을 넷씩 쌓아 올린다
- ·종장의 원숭이 휘파람 소리로 적막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인다
- ·한문 어휘를 줄이고 일상어로 쓴 점이 눈에 띈다
구성과 전개
| 초장 | 한 잔 먹자, 또 한 잔 먹자고 청한다 |
|---|---|
| 중장 | 꽃으로 셈해 가며 무진무진 먹자 하고는, 죽어 지게에 실려 가든 화려한 상여로 가든 억새 덤불 백양 숲에 가고 나면 누가 한 잔 먹자 하겠느냐고 묻는다 |
| 종장 | 무덤 위에서 원숭이가 휘파람 불 때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냐고 맺는다 |
시험에 나오는 자리
- 1갈래 판정이 쟁점이다. 민백과 국립국악원은 사설시조로 분류하고 가사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적는다. '가사'로 단정한 지문은 근거가 약하다
- 2중장의 초라한 장례와 성대한 장례의 병치를 묻는 문항이 단골이다. 둘 중 하나만 짚으면 대비 구조를 놓친다
- 3'권주가'라는 겉과 '인생무상'이라는 속을 함께 잡아야 한다. 향락 권유로만 읽으면 종장의 무게가 사라진다
- 4이백의 「장진주」와 제목이 같아 비교 문항으로 엮기 좋다. 민백은 이백류의 호방함과 달리 여성적 우수에 바탕을 둔다고 평한다
- 5『송강가사』 이본이 여럿이라 자구가 갈린다. 지문으로 쓸 판본을 밝혀 두어야 한다
배경
『송강가사』와 『문청공유사』에 실렸고 『청구영언』·『근화악부』 등 여러 가집에도 전재되었다. 『송강가사』는 성주본·이선본·관서본 등 이본이 여럿이다. 창작 연도는 확인되지 않는다. 위키문헌은 『가곡원류』에 시조로 분류되어 실렸다고 적으나, 이번에 민백 「가곡원류」 항목에서 그 사실을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원문
한 盞 먹ᄉᆞ이다 ᄯᅩ 한 盞 먹ᄉᆞ이다
곳 것거 壽를 놓코 無盡 無盡 먹ᄉᆞ이다 이 몸 쥭은 後에 지게 우희 거뎍 덥허 줍푸릐여 메여 가나 流蘇寶帳에 百夫緦麻 우러녜나 어욱시 더욱ᄉᆡ 덕ᄀᆡ나무 白楊 쑵희 가기곳 갈ᄶᅡᆨ시면 누룬 ᄒᆡ 흰 달과 굵은 눈 간은비며 쇠소리 ᄇᆞᄅᆞᆷ불 제 뉘 한 盞 먹쟈 ᄒᆞ리
ᄒᆞ물며 무덤 우희 ᄌᆡᆫ납이 ᄑᆞᄅᆞᆷ헐 제 뉘웃츤들 밋츠랴
— 정철, 「장진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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