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전」
작자 미상 · 조선 후기 ·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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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문제 28제
여러 자료에 흩어진 이 작품 문항을 한 장으로 모읍니다. 갈래 복합 문항은 연계 지문과 함께 실립니다. 정답·해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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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리
원문
["화설(話說).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어름에 사는 사람이 있으되, 놀부는 형이요 흥부는 아우라. 놀부 심사 무거하여 부모 생전 분재(分財) 전답을 제 홀로 차지하고, 흥부 같은 어진 동생을 건넛산 언덕 밑으로 내쫓고도 마음이 편하더라.","놀부 심사를 볼작시면, 초상난 데 춤추기, 불붙는 데 부채질하기, 우는 아기 똥 먹이기, 빚값으로 계집 뺏기, 패는 곡식 이삭 빼기, 똥 누는 놈 주저앉히기, 목욕하는 데 흙 뿌리기, 이 앓는 놈 뺨 치기, 아이 밴 계집 배 차기, 우물 밑에 똥 누기, 장독에 돌 던지기, 애호박에 말뚝 박기, 곱사등이 엎어 놓고 밟기라. 이놈의 심사가 이러하니 그 흉악함을 이루 다 적지 못할러라.","하루는 놀부 흥부를 불러 이르되, '부모의 세간이 아무리 많아도 장손의 차지이거늘, 하물며 이 세간은 내 손으로 늘린 것이니 네게는 부당(不當)이라. 처자를 거느리고 오늘로 나가거라.' 하고 등을 밀어 내치니, 흥부 하릴없이 아내와 자식을 이끌고 문밖에 나서되 갈 바를 알지 못하더라.","흥부 수숫대를 얽어 집이라고 지어 놓으니, 방 안이 좁아 내외가 드러누워 기지개를 켜면 발은 마당으로 나가고 엉덩이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지라. 자식은 해마다 늘어 스물이 넘되 입힐 옷이 없어 멍석 한 닢에 구멍을 뚫어 목만 내어 놓으니, 한 놈이 일어서면 스무 놈이 끌려 일어나더라. 굶기를 밥 먹듯 하여 사흘에 한 끼를 얻으면 그날이 명절이라.","흥부 하릴없어 형의 집에 건너가 양식을 구하니, 놀부의 아내 마침 밥을 푸다가 흥부를 보고 눈을 흘기며, '제 먹고살 궁리는 아니 하고 남의 집에 와서 밥을 달라 하니, 이 집에 밥이 남아돌더냐.' 하고 밥 푸던 주걱으로 흥부의 마른 뺨을 지끈 때리니, 흥부 두 눈에 불이 번쩍 나되 뺨에 붙은 밥알을 떼어 먹으며 하는 말이, '형수님, 이 뺨도 마저 쳐 주오. 이편 뺨에도 밥알이 좀 붙게 말이오.' 하거늘, 놀부의 아내 더욱 노하여 주걱을 내던지고 부지깽이를 들어 흥부를 내쫓더라.","이때 흥부 읍내에 들어가니 이방(吏房)이 흥부를 불러 이르되, '자네 나랏곡식 탈 생각은 말고 매를 맞으려나. 고을 김 부자를 어느 놈이 병영에 고소하였는데, 자네가 대신 가서 매를 맞고 오면 그 삯으로 돈 삼십 냥을 주겠네.' 하거늘, 흥부 그 말을 반겨 듣고 집에 돌아와 자랑하니, 흥부 아내 대성통곡하여 이르되, '여보 영감, 당신 몸이 상하고 보면 나는 뉘를 믿고 산단 말이오. 제발 덕분 가지 마오.' 하더라. 흥부 아내의 손을 뿌리치고 병영에 다다르니, 마침 나라에 경사가 있어 갇힌 죄인을 놓아 보내는지라. 매품은 흐지부지되고 흥부는 매도 못 맞고 돈도 못 벌어 빈손으로 돌아오니라.","이듬해 삼월에 제비 한 쌍이 흥부의 집에 깃들여 새끼를 치더니, 하루는 구렁이가 오르매 새끼 한 마리가 땅에 떨어져 두 발목이 자끈 부러진지라. 흥부 이를 보고 불쌍히 여겨 칠산 조기 껍질을 벗겨 부러진 다리를 싸고 당사실로 동여 제 집에 넣어 주니, 열흘 남짓 만에 다리가 아물어 날아가더라. 그 이듬해 삼월에 그 제비 박씨 하나를 물어다 흥부 앞에 떨어뜨리거늘, 흥부 동편 처마 밑에 심었더니 사오일 만에 순이 나고 넝쿨이 뻗어 지붕을 덮고 박 네 통이 열렸더라.","팔월 추석에 박을 따 놓고 흥부 내외 톱을 들고 마주 앉아,\n'슬근슬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n이 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n슬근슬근 톱질이야, 어서 타세 톱질이야.'","툭 타 놓으니 박 속에서 웬 동자 한 쌍이 나오며 쟁반에 약을 받쳐 들고 이르되, '이것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환혼주요, 이것은 소경 눈을 뜨게 하는 개안주라.' 하고 간 데 없거늘, 또 한 통을 타니 온갖 세간붙이며 비단 필이 꾸역꾸역 나오고, 쌀이 나오고 돈이 나오고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되, 퍼내면 또 가득하고 쓸어내면 다시 차서 끝이 없더라. 흥부 내외 좋아라고 또 한 통을 탈 제, 슬근슬근 톱질이야.","놀부 이 소문을 듣고 흥부의 집에 건너와 눈이 뒤집혀 화초장(花草欌) 하나를 지고 돌아간 뒤, 제 집 처마 밑을 지키고 앉아 제비를 기다리더라. 이듬해 제비가 새끼를 치매 놀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성한 새끼를 잡아 내려 두 다리를 지끈 부러뜨리고는 도로 동여 넣어 주며 이르되, '제비야, 부디 박씨를 물어 오너라.' 하더라.","이듬해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었더니 박이 수없이 열린지라. 놀부 내외 좋아라고 톱을 들고 박을 타니, 첫 통에서는 웬 상전(上典)이 나와 놀부를 제 종이라 하며 밀린 신공(身貢)을 내라 하여 돈 오천 냥을 훑어 가고, 둘째 통에서는 사당거사 떼가 나와 소리하고 춤추며 돈을 받아 가고, 셋째 통에서는 무당이 나와 굿을 벌이고 재물을 쓸어 가고, 넷째 통에서는 초라니 수천 명이 나와 오도방정을 떨며 세간을 부수고, 다섯째 통에서는 관 쓴 양반과 도포 입은 도련님이 나와 돈을 내라 호령하더니, 마지막 통을 타매 똥줄기가 왈칵 쏟아져 나와 순식간에 놀부의 안팎채를 덮는지라. 놀부 내외 알거지가 되어 울며 흥부를 찾아가더라.","흥부 형의 소식을 듣고 버선발로 뛰어나와 형의 손을 잡고 통곡하며, 형님 내외를 안방에 모시고 의식을 후히 대접하며 위로하고, 좋은 터를 가려 집을 지어 주되 제 집과 다름없이 하며 재물을 반이나 나누어 주니, 놀부 그제야 흥부의 어진 덕에 감동하여 전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이후로 형제가 한가지로 화목하여 잘 지내더라."]
— 작자 미상, 「흥부전」
문제지 미리보기
실제로 인쇄되는 종이 그대로입니다. 아래는 「「흥부전」 내신형 28제 — 형제 갈등과 박 대목」 의 지면이며, 「흥부전」 문항 28개를 한 장으로 모으면 같은 조판으로 나옵니다.
10~15초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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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흥부전」 내신형 28제 — 형제 갈등과 박 대목N「흥부전」 | 고전 소설 | 28 | 1 | 26.09.20 |